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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쓴 웹소설

(웹소설) 김대리 이야기 2화

by dave_lim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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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아침부터 날라온 수광오빠의 당황스러운 카톡.

나는 갑자기 어제 술자리를 회상한다.

'뭐지..? 내가 끼부렸나? 나 뭐했지?'

 

(전날 술자리 현장)

어느새 3차다.

장소는 오뎅바. 오뎅국물에서 김이 모락모락 난다.

빈 소주병 5병이 놓여있다.

 

오뎅바는 모든 손님이 옆으로 앉는다.

우리는 어느새 남녀남녀 순으로 앉아있다.

내 왼쪽엔 수광오빠가 앉아서 나를 바라보고있다.

가까이서 보니.. 더 내스타일이다.

 

나는 연예인 안보현을 좋아한다.

피지컬, 얼굴, 성격 모든게 완벽하다.

잘생김, 훈훈함, 섹시함을 모두 갖춘 남자이다.

 

수광오빠는 안보현을 닮았다.

그리고 지금 내 왼쪽에 앉아있고, 오른쪽엔 아무도 없다.

사실 주변에 누가있든 아무 상관이 없다.

지금 내눈은 수광오빠로 가득찬 상태다. 물론 바로 옆에 있어서다.

 

오뎅국물에서 올라오는 김이 수광오빠를 더 섹시해 보이게 만든다.

마치 뜨거운 목욕을 마치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나온 안보현 같다.

정신차려 김민영..

 

(회상 끝)

 

내 기억은 여기까지다.

그 이상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카톡을 읽은 상태에서 한참 생각에 잠겼다.

일단 1이 없어졌으니, 읽씹할 수는 없어 답장을 해본다.

 

"응 오빠! 잘 잤어!? 나 어제 술 너무 많이마셨나봐.. 나 뭐 실수한거 없지? 있으면 미안해 !! ㅜㅜ"

 

썼다 지웠다를 10번정도 한 문장이다.

보내고 스스로 완벽했다고 칭찬한다.

 

바로 답장이 온다.

이쯤되면 내 답장만 기다린게 분명하다.

 

"에이~ 실수는 무슨 ! 그런거 안했어 ㅎㅎ 우리 둘다 재미있었지! 우리 오늘은 뭐먹을까?"

 

..? 오늘?? 오늘 우리가 만난다고?

이게 무슨일인지 싶다. 뭐지.. 뭐지..?

누가 먼저 만나자고 한거지? 설마 내가 그런건 아니겠지..

일단 태연한척 하자.. 괜찮아 김민영 침착해..

 

".. 글쎄 뭐먹을까!? 우리 어디서 만나기로 했지?"

"우리 천호에서 보기로 했잖아! 우리 둘 집 중간지점!"

"아 맞다~! 그럼 천호 쭈꾸미거리갈까?"

"좋아! 쭈꾸미엔 소주인데.. ?"

" ! 좋아"

 

일단 오늘 나는 수광오빠와 천호에서 쭈꾸미에 소주를 먹는다.

오늘 만난다기에 처음엔 당황했지만,

막상 오늘 또 본다는 생각에 내심 기분이 좋다.

 

'여자친구도 있는 오빤데, 그냥 친구로 만나려는거겠지 뭐'

라는 생각으로 기분좋게 퇴근을 한다.

 

, 오늘은 금요일,

내일은 토요일이다.

 

(3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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